양육권은 엄마가 가졌는데 아이가 아빠 집에서 살고 싶다고 할 때 | 김동창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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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육권은 엄마가 가졌는데 아이가 아빠
집에서 살고 싶다고 할 때

김동창 변호사 이혼 · 부당해고 · 학교폭력
2026-07-20
양육권은 엄마가 가졌는데 아이가 아빠 집에서 살고 싶다고 할 때 관련 법률 정보 그래픽

양육권은 엄마가 가졌는데 아이가 아빠 집에서 살고 싶다고 할 때

이혼 후 아이를 키우던 엄마, 어느 날 아이가 이렇게 말합니다. "나 아빠 집에서 살고 싶어." 이 한마디에 머릿속이 하얘지고, 가슴이 무너지는 느낌... 겪어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그런데 이게 단순히 감정의 문제가 아니에요. 법적으로도 생각보다 훨씬 복잡한 문제가 얽혀 있거든요. 오늘은 이 상황에서 엄마 입장에서, 또 아빠 입장에서 각각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차근차근 풀어드릴게요.

양육권이 있다는 게 정확히 무슨 뜻인가요?

먼저 용어부터 짚고 넘어갈게요. 이혼할 때 보통 두 가지를 나눕니다. 하나는 '친권', 또 하나는 '양육권'이에요.

친권은 아이의 중요한 결정, 예를 들어 학교를 어디 보낼지, 수술 같은 의료 처치를 어떻게 할지 같은 걸 결정하는 권리입니다. 양육권은 말 그대로 아이를 실제로 데리고 살면서 키울 권리예요.

쉽게 비유하면, 친권은 아이 인생의 큰 방향을 정하는 '결정권', 양육권은 매일 밥 먹이고 학교 데려다주고 재우는 '돌봄권'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오늘 주제에서 엄마가 양육권을 가졌다는 건, 아이가 엄마 집에서 살기로 법원이나 협의를 통해 이미 정해졌다는 뜻이에요.

아이가 아빠 집에서 살고 싶다고 하면 어떻게 되나요?

많은 분들이 이렇게 생각하세요. "아이가 원하면 그냥 아빠 집에서 살면 되는 거 아닌가요?" 현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아요.

법적으로 양육권은 여전히 엄마에게 있는 상태입니다. 아이가 원한다고 해서 양육권이 자동으로 바뀌는 건 아니에요. 양육 환경을 바꾸려면 반드시 법원에 양육권 변경을 정식으로 신청해야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게 있어요. 아이가 몇 살이냐에 따라서 아이의 의사가 얼마나 반영되느냐가 크게 달라집니다.

아이 나이가 왜 중요한가요?

법원은 아이의 의사를 굉장히 중요하게 봐요. 그런데 무조건 다 들어주는 건 아닙니다.

보통 만 13세, 중학교 1학년 정도가 되면 아이의 의견을 상당히 비중 있게 반영해요. 이 나이쯤 되면 아이 스스로 어디서 살고 싶은지 충분히 판단할 능력이 있다고 보는 거거든요.

반면 초등학교 저학년이나 그보다 어린 경우라면, 아이의 의사도 듣긴 하지만 그게 전부가 아닙니다. 아이가 진짜로 원하는 건지, 아니면 한쪽 부모의 영향을 받은 건지, 아이에게 실제로 좋은 환경이 어디인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요.

예를 들어, 아빠가 아이에게 "우리 집에 오면 게임 실컷 해도 돼, 학원도 안 가도 돼"라고 해서 아이가 아빠 집에 가고 싶다고 한다면, 그건 아이의 진짜 의사라고 보기 어렵겠죠. 법원도 이런 부분을 꼼꼼하게 살핍니다.

양육권을 바꾸려면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하나요?

양육권 변경은 두 가지 방법으로 할 수 있어요.

첫 번째는 부모가 서로 합의하는 방법입니다. 엄마와 아빠가 "우리 아이는 이제 아빠 집에서 살자"고 합의하면, 가정법원에 가서 양육권 변경 신고를 하면 돼요. 서로 동의한 경우라면 비교적 간단하게 처리됩니다.

두 번째는 합의가 안 될 때예요. 이때는 법원에 양육권 변경 심판을 청구해야 합니다. 쉽게 말하면 "판사님, 우리 아이 양육권을 바꿔주세요"라고 신청하는 거예요.

이 경우 법원은 여러 가지를 꼼꼼히 살펴봅니다. 아이가 지금 어느 환경에서 더 잘 자랄 수 있는지, 부모 각각의 생활 환경과 경제적 능력은 어떤지, 아이의 의사는 무엇인지, 형제자매가 있다면 함께 살 수 있는지 같은 것들을요.

엄마 입장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이가 아빠 집에서 살고 싶다고 하면, 엄마 입장에서는 정말 속이 많이 상하죠. 내가 이렇게 키웠는데 왜 아빠한테 가겠다는 건지, 서운하고 억울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때 정말 중요한 게 있어요. 아이의 말을 무조건 막거나, 아빠를 나쁜 사람으로 만들려는 행동은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는 겁니다. 법원은 어느 쪽 부모가 아이와 다른 부모의 관계를 더 잘 지원해주는지도 중요하게 봐요. 아이를 감정 싸움의 수단으로 이용하거나 상대방을 깎아내리면, 오히려 양육권을 잃게 될 수도 있습니다.

아이가 그런 말을 했다면, 일단 왜 그런 생각을 하는지 차분하게 들어보는 게 먼저예요. 아이가 불만을 가진 부분이 있다면 개선할 수 있는 게 있을 수도 있고, 아빠가 아이에게 뭔가 영향을 미친 건 아닌지도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아빠가 법적인 절차 없이 아이를 그냥 데려가서 돌려보내지 않는다면, 이건 명백히 문제가 됩니다. 이 경우에는 법원에 아이 인도 심판, 즉 "아이를 돌려달라"는 법적 절차를 통해 대응할 수 있어요.

아빠 입장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반대로 아빠 입장에서는 아이가 자기 집에 오고 싶다고 하는데 현실적으로 데려올 방법이 없어서 답답하실 수 있어요.

이럴 때 절대로 하면 안 되는 게 있습니다. 아이를 그냥 집에 데려다놓고 엄마한테 돌려보내지 않는 것이에요. 이렇게 하면 법적으로 아이를 무단으로 데리고 있는 상황이 되고, 양육권 변경 심판에서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거든요.

올바른 방법은 정식으로 양육권 변경 심판을 청구하는 겁니다. 아이의 의사, 현재 양육 환경의 문제점, 아빠가 더 잘 키울 수 있다는 근거를 법원에 제출하면 돼요. 시간이 걸리더라도 법적인 절차를 밟는 게, 결국 아이를 위해서도 본인을 위해서도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아이입니다

양육권 분쟁에서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건 부모의 감정이 아니라 '아이의 복리'예요. 복리라는 말이 좀 딱딱하게 들리죠? 쉽게 말하면 "아이가 가장 행복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이에요.

법원도 이걸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부모 중 누가 더 억울한가, 누가 더 오래 키웠는가가 아니라, 앞으로 아이가 어디서 더 잘 자랄 수 있는가를 보는 거예요.

그래서 이 상황에서 부모 양쪽 모두에게 드리고 싶은 말은, 아이를 서로의 감정 싸움에 끌어들이지 말라는 겁니다. 아이는 엄마도 아빠도 다 필요해요. 어느 집에서 살든, 다른 쪽 부모와의 관계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서로 배려하는 게 진짜 좋은 부모입니다.

지금 이런 상황을 겪고 계시다면 혼자 판단하지 마시고 꼭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세요. 상황마다 접근 방법이 다르고, 잘못된 대응 하나가 나중에 크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거든요. 카카오톡 채널 또는 010-9826-5555로 상담 요청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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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콘텐츠는 일반적인 법률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별 사안에 대한 법률 자문이 아닙니다. 구체적인 사건은 반드시 변호사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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